상대의 단 한 가지 장점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의 무수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단 한 가지 단점을 극복 못해 번번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충분치 못하지만 하나의 답을 얻고 벌써 난관을 돌파해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보다 훨씬 많은 답을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족스런 답을 더 얻을 때까지
꼼짝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엉겅퀴의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줄기는 나물로, 뿌리는 약으로 내어 주는 삶을 당연하게 여기며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게다가 바쁜 중에도 제 꽃을 당당히 피워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엉겅퀴 가시의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곡을 찔러 주는 것을 아량이라 믿으며 콕콕, 상처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손대면 뭐든 얽히고 설키게 해 놓고는 말입니다.
자꾸 그러면, 진짜 엉겅퀴 가시가 친구 하려고 들 겁니다.
내 가시부터 인정해야 엉겅퀴로서의 삶이 분명해집니다.
-손명찬 엉겅퀴와 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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