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이 좋은 글과 시/좋은시 모음

중년의 당신, 오늘 힘드십니까 / 이채

발자국. 2010. 5. 26. 02:00

  

 

중년의 당신, 오늘 힘드십니까  /  이채 
 

인생이 꽃놀이가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처럼 살아가는 일이  힘겨울 땐
세상만사 다 잊어버리고
어디론가 홀쩍 떠나고 싶겠지요
 

 

 

 

 

 

한평생 걸어가는 이 길이
어찌 평온하기만을 바라겠는가 마는


오늘처럼 삶의 무게가 버거울 땐
권리보다 의무가 많은 나이
책임이라는 말이 가슴을 짓누르겠지요

 

 

 

 

꿈꾸는 당신
살아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알량한 자존심쯤이야
애당초 버리기로 작정했다지만
희망마저 버릴 수야  없질 않습니까

 

 

 

 

의지의 당신,
오늘의 걸림돌이
내일의 디딤돌이 될 것이로되

 

 


 

이밤, 새우잠을 자더라도
부디 고래꿈을 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