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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홀로 가는길 / 유필이

내이름은 시니어 2012. 9. 22. 15:08

 

 

 

 

인생은 홀로 가는 길 /  유필이

 

눈물은 왜 또
주책을 부리는 것일까
매일 해만 뜨는 것은 아닌데

먹구름도 끼고
비바람도 몰아치고
소낙비도 내린다는 것을 잘 알면서

 

조그마한 바람이 파도만 쳐도
몸을 가루지 못하는 것일까
아직 인생을 잘 모르는 것일까
아직 홀로서기에 적응이 안 된 것일까

인생은 어차피 홀로 와서
홀로 가야 하는 것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당당하게 일어서서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야 하는데


의지하려는 무거운 욕심이
스스로 쳐놓은 감옥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것일까
인생은 결코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 것
긴 여정을 지혜롭게 개척해야 하는데


누군가에게 기대려 하는 마음이 크면
마음의 고통이 생기고
마음의 고통이 깊어지면
육신도 이내 시들어 버리는 것을


주위의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게 기쁨이 되는 삶을 산다면
주책 맞게 흐르는 눈물도
반짝이는 보석으로 바뀌겠지


인생은 홀로 가는 길
그 길을 꽃길로 만드는 것은
자신에게 달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