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누에가 제일 좋아하는 이 뽕잎을 장복하면 당뇨병, 고혈압을 비롯하여 폐질환, 근골통, 관절염, 중충, 거담, 두통, 눈병, 해열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 예로부터 알려져 있으며, 또는 백발을 방지하고 검은털이 나온다는 장수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뽕나무 가지는 썩 유익하다. 봄철에 잎이 붙어 있는 꼭대기의 잔가지를 2~3cm 길이로 잘라 말렸다가 차로 우려 마신다. 뭉근하게 달여 조석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이것은 고혈압을 비롯하여 수족마비, 관절염, 각기병, 손발이 저린 데에 소용된다. 가을과 겨울에 자잔한 가지를 잘라 이용해도 괜찮다.
무엇보다도 초여름에 검게 익은 오디가 꽤 쓸만하다. 오디는 맛이 달콤하여 자양강장식으로 먹기 좋으며 즙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오디의 즙은 술독을 풀어 주는 효과가 있으며 변비, 갈증을 없애준다. 옛 기록에 의하면 오디는 오장과 관절통, 혈기 등에 이로우며 오래 먹으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총명케 하며 노화를 방지한다고 했다.
그런데 재배하는 것보다는 야생하는 산뽕나무가 보다 효과적이다. 꼭 주의할 사항은 급히 효험을 보려고 잎과 가지를 짙게 달여서 너무 다량 복용하면 설사, 복통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뽕나무가 몸을 보호하는 자양강장제이며, 여러 가지 질환을 막는 대단히 유익한 식물이다. 그럼에도 너무 흔한 탓인지 대개 거들떠 보질 않는다. 여하튼 몸에 무슨 병이 없더라도 질 높은 영양식이라 여기고 갖가지 방법으로 식용하기를 권한다.
봄철에 돋아난 어린 잎은 나물감으로 무쳐 먹으면 꽤 맛있고 식욕이 왕성해진다. 여름이라도 등산, 들놀이 때에 여리게 자란 생장점의 잎을 따서 쌈으로 싸서 먹으면 다소 뻣뻣하긴 하지만 좋은 영양식이 된다. 또한 깨끗한 잎을 따서 바싹 말려 두었다가 수시로 차(茶)로 우려 마신다. 가을철 서리를 맞은 잎을 손바닥으로 표피가 파괴될 정도로 비벼서 건조시킨 것은 뽕잎차로서 훌륭하다. 어린 잎을 생식하든지 녹즙용으로 삼기도 하는데 쓰고 떫은 기운이 없으므로 입맛에 거부감이 생기지 않는다.
장수약술․뽕나무 열매(오디)로 담근 술을 오디주라고 하며, 오디를 3~4배 가량 되는 소주에 넣어 1개월 이상 보존했다가 조금씩 계속 마시면 오장을 보강하고 수명을 길게 한다고 해서 옛날부터 즐겨온 약주이다.
뽕잎을 여러 가지 질환에 약용하기에 앞서서 항상 즐겨 식용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이것이 마침내 약의 구실을 하는 것이다. 오디는 케이크에 넣기도 하고 잼을 만들어 식용한다. 또 건조시켜서 가루로 빻아 먹곤 하는데, 이것이 자양강장과 냉증에 효과적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학자들은 뽕잎이 유익한 약효를 낸다는 것을 옛 문헌에서 발견하고 이를 참작하여 연구를 거듭한 결과 뽕잎에 당뇨병 치료 성분이 들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민간요법에서 전해지는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당뇨병 치료제․어린 누에 수컷과 누에 똥도 당뇨병 치료제로 이용할 수 있음을 학술 논문에서 밝혔다. 뿐만 아니라 동물실험에서 뽕잎과 오디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예방치료에 효엄이 있음을 밝힌 연구 보고가 있다. 잎과 가지는 중풍 예방과 장수에, 껍질은 기침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누에똥으로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하였다.
누에의 먹이로 널리 가꾸어지는 낙협활엽수로서 잎은 서로 어긋나게 자리하며 계란꼴에 가까운 둥근꼴로서 3~5개로 얕거나 깊게 갈라진다. 잎끝은 뾰족하고 밑동은 심장꼴로 얕게 패이며, 길이는 10cm 안팎이다. 가장자리에는 무딘 톱니다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꽃은 새로 자라난 가지 밑부분의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나는데 암꽃과 수꽃이 각기 다른 나무에 달린다. 모두 꽃잎을 가지지 않으며 수꽃은 많은 양이 짧은 끄나풀 모양으로 뭉쳐서 밑으로 처진다. 암꽃 역시 여러 송이가 5~10mm 정도의 길이로 뭉친다. 중국이 원산지이다.
몸을 보호하는 자양강장제, 영양식이 된다. 당뇨병에 탁효, 고혈압, 중풍, 근골통에 효험. 급히 다량 복용하면 설사, 복통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