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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행복 / 홍수희

발자국. 2019. 10. 12. 16:01

 

 

 

내 안에 있는 행복  /  홍수희

 

새처럼

수줍은 그것은

소매를 붙잡으면

이내 날아가고 맙니다

 

첫눈처럼

보드라운 그것

움켜쥐면 사르르 녹고

맙니다

 

그러나

바위처럼

단단한 그것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자리에

서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행복

찾으면 찾아지지 않고

놓아줄 때 비로소

보여집니다